[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승호가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에 입단했다.

버밍엄 시티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와 유럽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였던 26세 미드필더 백승호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라고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버밍엄 구단은 백승호가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하며 유럽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최근 3년간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에 입단하며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버밍엄 시티 홈페이지


백승호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버밍엄에 입단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며 "버밍엄 구단이 내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어렸을 때부터 이 팀을 알고 있었고, 감독님을 만난 다음 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어릴 때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여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지로나로 옮겼고, 2019년에는 다름슈타트(독일)로 이적했다. 2021년 3월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국내 복귀해 K리그에서 뛰다 이번에 버밍엄으로 이적, 3년만에 유럽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로 참가해 브라질전에서 인상적인 중거리슛 골을 터뜨렸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주장을 맡아 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 백승호가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 시티에 입단하며 3년만에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사진=버밍엄 시티 홈페이지


백승호의 새 소속팀이 된 버밍엄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20위에 자리해 있다. 잉글랜드 레전드 골잡이 출신 웨인 루니 감독이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았을 때 6위였으나 성적이 곤두박질쳐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루니 감독은 3개월만인 1월초 경질됐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팀을 맡아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전력 보강을 위해 백승호를 영입했다.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등번호 13번을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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