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의원은 2004년 고등학교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부탁해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고 2012년까지 실제 근무하지도 않고 74만7000달러(한화 약 8억원)의 월급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미디어펜=이상일 기자]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부인이 처남의 억대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문 의원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전날 문 의원의 부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2시께 출석해 변호인과 함께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04년 고등학교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부탁해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켜 2012년까지 실제 근무하지도 않고 74만7000달러(한화 약 8억원)의 월급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하고 올해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한진의 법무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월에는 조 회장의 최측근인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 한진 서용원 대표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사건의 발단인 문 의원의 처남과 그가 취업했던 브릿지 웨어하우스 측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현재 검찰은 문 의원과 조 회장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