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이제 8강 대결로 압축됐다.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모두 8강에 올라 정상 도전을 이어간다.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란-시리아의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 16강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8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한국-호주, 요르단-타지키스탄, 일본-이란, 카타르-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펼쳐진다.

   
▲ 한국과 호주가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한국과 호주는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맞붙는다. 우승후보 팀들간 격돌이다.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호주는 25위로 별로 차이가 없다.

경기 일정상 한국이 호주보다는 많이 불리하다. 한국은 1월 31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데다 연장전까지 1-1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단 이틀만 쉬고 호주를 상대해야 한다. 반면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른 호주는 휴식일도 여유가 있는데다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여유있게 물리쳐 체력도 많이 아낀 편이다.

한국-호주전 승자가 만날 준결승 상대는 요르단-타지키스탄의 8강전에서 가려진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해 한국과 2-2로 비긴 바 있다.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이라크를 3-2로 꺾으며 '작은 이변'을 일으켰다. 이라크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반면 요르단은 바레인, 한국에 뒤져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은 16강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8강까지 올랐다. 첫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한 돌풍의 팀이다.

   
▲ 아시안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반대편 쪽 8강전에서는 일본-이란전이 주목된다. 두 팀은 결승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강팀인데 8강에서 일찍 맞붙게 됐다. FIFA 랭킹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두 팀이 바로 일본(17위)과 이란(21위)이다. 일본은 아시안컵 통산 4회, 이란은 3회 우승해 이번에 각각 5번째,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일격을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여유있게 누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란은 시리아와 고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이겨 힘들게 8강에 올랐다. 더군다나 이란은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가 시리아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일본과 8강전에 뛰지 못한다. 일본에는 호재다.

개최국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도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데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8강전에서 카타르는 팔레스타인을 2-1로 꺾었고, 우즈베키스탄도 태국을 2-1로 눌렀다.

일본-이란전 승자와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자가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 아시안컵 8강 대진표 (한국시간)

요르단 vs 타지키스탄 (2일 20시 30분)
대한민국 vs 호주 (3일 0시 30분)
일본 vs 이란 (3일 20시 30분)
카타르 vs 우즈베키스탄(4일 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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