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이 첼시를 꺾고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빠진 가운데 마테우스 쿠냐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울버햄튼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4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승점 32(9승5무9패)가 돼 첼시(승점 31· 9승4무10패)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첼시는 11위로 밀려났다.

울버햄튼은 쿠냐와 페드로 네투, 파블로 사라비아,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팔머 등으로 맞섰다.

첼시가 전반 19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패스에 이은 팔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첼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불과 3분 뒤인  전반 22분 쿠냐의 동점골로 금방 균형을 맞췄다.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쿠냐의 슛이 첼시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네투의 크로스를 아이트-누리가 오른발로 건드렸는데 첼시 수비 악셀 디사시 몸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로 울버햄튼이 2-1로 역전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이 오가다 울버햄튼이 쿠냐의 골로 달아났다. 후반 18분 역습 찬스에서 네투가 좌측을 돌파한 뒤 내준 컷백을 쿠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첼시가 만회하기 전에 울버햄튼이 쐐기골을 더했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후반 35분 쿠냐가 돌파 과정에서 말로 귀스토의 태클에 걸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쿠냐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4-1을 만들었다.

쿠냐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즌 리그 9골을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황희찬(리그 10골·득점 공동 7위)이 빠진 사이 쿠냐가 1골 차로 따라붙으며 득점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첼시가 후반 41분 티아고 실바의 헤더골로 한 골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