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거래소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충격에 6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1820선까지 밀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6.04포인트(0.85%) 내린 1860.03으로 개장한 뒤 1870선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내 중국 증시 폭락에 힘없이 무너졌다. 지수는 장중 한때 1800.75까지 추락, 2013년 6월26일의 장중 저점(1772.4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229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로써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80억원 400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지수의 하락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809억원 규모가 순매도됐다.의료정밀(1.96%), 비금속(0.44%)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건설(-3.88%)·섬유(-3.85%)·전기가스(-3.51%) 등이 3% 이상 낙폭을 보인 가운데 유통(-2.75%)·음식료(-2.18%)·통신(-2.49%)·보험(-2.69%)·종이목재(-2.00%)·전기전자(-2.0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파란색 일색이었다. 삼성전자(-2.00%), 현대차(-2.40%), 한국전력(-3.64%), SK하이닉스(-2.97%), SK텔레콤(-2.56%), 아모레퍼시픽(-2.47%), 삼성생명(-3.58%)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보합세로 마감한 삼성SDS가 그나마 선방한 정도였다.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 북한과의 무력 충돌에 대한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현대상선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19%) 내린 613.3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96포인트(0.47%) 내린 624.09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때 6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9억원, 128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22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6.94%), 출판매체복제(-6.32%)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바이로메드와 파라다이스만 1% 내외로 오른 가운데 대부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로엔이 5~7% 대로 내렸고, GS홈쇼핑, CJ오쇼핑, 코오롱생명과학은 1~3% 밀렸다. 내츄럴엔도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완료에 따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관련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하면서 하락장 속에서도 1.32%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원 오른 1199.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