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3대 영역 고른 성장… 산업·생활 혁신 가속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텔레콤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AI 데이터센터·AI 엔터프라이즈·AI 반도체 등 AI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273억 원, 영업이익 29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보다 각각 3.0%, 16.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은 16조6085억 원, 영업이익은 1조7532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8.8% 증가했다. 이는 SKT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한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사진=SK텔레콤 제공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궤도에 올랐으며,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탄탄히 했다.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고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SKT는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이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후 340만 명을 돌파했다. 

김지훈 SKT AI어시스턴트 담당은 “에이닷의 성장은 통화 녹음, 요약, 수면 관리 등과 같은 효용성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출시가 고객들한테 잘 전달됐기 때문”이라며 “에이닷이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인입한 고객들을 다른 라이프 어시스턴트 영역으로 전이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에이닷 이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과 병행해서 트래픽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부분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T는 올해 무선 서비스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입자 순증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말 기준 당사의 5G 가입자는 1567만 명으로 5G 보급률이 68%를 넘어가면서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세가 전년 대비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2019년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화제가 됐던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과 같은 킬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와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니즈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효율적이고 품질 높은 고객 상담을 제공하는 등의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섭 CFO는 “SK브로드밴드는 SKT와 유무선 시너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의 본질 가치 구현과 SKT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두고, 향후 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가장 적절한 시기에 IPO 추진 여부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SKT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한 지난해 7월 발표한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됐으며, 이 중 2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은 이날 소각했다. 

김양섭 CFO는 “지난해가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이 적용되는 마지막 해로, 차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주주 가치 증진을 베이스에 두고서 MNO 산업의 성장 정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AI 관련 투자, 성장과 주주 환원 간의 리소스 배분의 밸런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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