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및 경영 쇄신 기대감 반영…금리 인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카카오의 주가가 오랜 하락세를 딛고 올 들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실적 개선 및 경영 쇄신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눈높이 역시 상향되고 있다. 

   
▲ 카카오의 주가가 오랜 하락세를 딛고 올 들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최근 6만9458원으로 10.6% 상향됐다. 현재 주가가 5만60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4%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달 31일 5만2500원이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 2일 5만6300원으로 2거래일 동안 7.23% 상승했다.  

물론 이날에는 1.24% 뛴 5만70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전환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카카오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적 성장 및 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올해는 주가가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성장주에 속하는 카카오는 미래 현금 흐름을 반영하는 까닭에 금리 인상시기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반면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하면 고성장주의 수익률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에는 5차례 이상 인하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993억원, 영업이익은 152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51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카카오 김범수 위원장이 최근 경영 쇄신을 강조한 만큼 올해는 외형 확장보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경영 쇄신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4.6% 상향 조정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시 광고, 커머스 경기 반등이 가능하다”면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경영진 교체를 통해 그룹사 차원의 경영 쇄신 의지를 확인한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19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15일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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