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윈덤 클라크(미국)가 폭풍우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가만히 앉아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기로 되어 있던 대회 최종 4라운드는 강풍과 폭우가 동반된 악천후로 취소됐다. 당초 이날 4라운드는 하루 연기돼 6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기 예보에 따르면 대회 장소인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지역에는 6일에도 폭풍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4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3라운드까지 54홀 결과로 우승과 순위가 정해졌다.

   
▲ 4라운드 취소로 우승이 확정된 윈덤 클라크. /사진=PGA 투어 공식 SNS


3라운드에서 코스 최저타 기록인 12언더파를 몰아치며 17언더파로 선두로 나섰던 클라크가 그대로 우승자로 확정됐다.

2018년 PGA 투어에 데뷔한 클라크는 지난해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고, 6월 열린 US오픈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수확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올 시즌 두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총 상금 2000만 달러(약 266억 4000만원), 우승상슴이 360만 달러(약 48억원)나 된다. 클라크는 폭풍우 덕에 4라운드 경쟁 없이 48억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는 행운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클라크에 한 타 뒤졌던 루드비히 오베리(스웨덴), 2타 차 3위였던 마티외 파봉(프랑스) 등은 최종 라운드 취소로 아쉽게 역전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김시우가 공동 14위(10언더파)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김시우도 4라운드를 통해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 김성현, 김주형은 나란히 공동 36위(7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66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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