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린다. 의대 입학 증원은 1998년 이후 27년만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 6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사진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증원분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인 수급 관리에 나선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한다. 복지부가 지난 해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2151~2847명)보다는 다소 적지만, 당초 증원 폭이 1000명 초반으로 예상됐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의대 입학 정원 확대는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의대 정원은 3507명이었다. 이후 2000년 의약분업 때 의사들을 달래려 감축에 합의해 2006년 2058명이 됐고, 이후 쭉 동결됐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의사 수 부족이 지역·필수의료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복지부는 2022년 하반기 의대 증원 추진 방침을 밝힌 뒤 1년 반에 걸쳐 꾸준히 의대 증원을 추진해왔다.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 활동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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