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객실 승무원 채용중…B737-8 5대 도입 계획
티웨이 7대·이스타 5대 추가 도입 예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LCC업계가 엔데믹을 맞아 기단확대 및 사업확장을 추진하며 이에 대비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앞다퉈 신규·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다. 움츠러들었던 하늘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당분간 항공업계의 채용 소식이 잇따를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23년 항공교통량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78만635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대비 92.7%(국제선 91.6%, 국내선 95.4%) 회복한 수준이다. 국제선 교통량은 총 54만5478대로 전년 대비 97.5% 증가했고, 국내선 교통량은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첫 번째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서는 오는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학력 제한은 없으며 모집 근무지는 서울과 부산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6월, 7월 등 총 세 차례의 채용을 통해 180여명의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순차적 도입에 따른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 대비해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B737-800NG 여객기 38대, B737-8 여객기 2대, B737-800BCF 화물기 2대 등 4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차세대항공기 B737-8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후보군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언급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첫 경력직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승무원 경력사원 공개 채용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기간은 오는 13일 오후 2시까지다. 모집 부문은 객실 승무원 5년 이상 경력자로 항공기 탑승 근무를 하게 된다. 해외여행 및 신체검사 기준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외국어 능력 우수자의 경우 우대한다. 이번 경력직 객실 승무원은 서울에서 근무하게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1차 면접 △2차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1차 면접 전형의 경우 2월 말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4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해 근무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객실 승무 분야 외에도 △고객서비스 △브랜드 마케팅 △항공기 도입 △RM △운항 지원/행정 △IT △수입관리 △산업안전관리자/보건관리자 △자재구매 △여객 운송 △정비사 등의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수시 채용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500여 명으로 2019년 대비 2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정비사 채용에도 지속적으로 나서 지난 1월 말 기준(AC 30대) 총 394명의 정비사가 근무 중이다.

   
▲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신규 기재 도입 및 추후 노선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따라 유럽 노선 운수권 등을 이관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공항 직원을 모집하는 등 유럽 노선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300(347석), B737-800NG(189석), B737-8(189석) 등 총 7대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B737-800NG 1대는 반납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운항통제, △승무계획, △구매, △인사총무, △영업, △정비통제 등 17개 일반직 부문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5대의 추가 항공기 도입과 12개 이상 노선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신규 기재 도입과 노선을 확장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면서 "추가 기재 도입에 따라 100명 안팎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여행 수요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이 더 치열하게 신규 기재를 도입하는 동시에 인력 충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