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후속 협의 제안에 지지 입장 표명
조 장관의 방중 요청받아…강제북송 방지 요청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50분간 통화하고, 한중관계의 지속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이날 상견례를 겸해 50분간 통화를 갖고, 고위급 교류,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과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의 취임 축하와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측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 11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공감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를 위한 후속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양 장관은 한중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1.5트랙 대화 등의 협의체가 조기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양국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등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무역투자를 심화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아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각종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화해 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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