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129명으로 증가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톈진시 당국이 실종자 6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실종자 수는 44명으로 줄어들었다.

   
▲ 중국 톈진항 창고 폭발사고 실종자 시신 수습…"수질 오염 여전" /사진=YTN방송 캡처

희생자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된 가운데 희생자 중 소방대원 76명, 민경 7명, 기타 46명이 포함돼 있다.

시 당국은 현재 병원에서 61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39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폭발현장에서 불에 탄 차량 3625대와 컨테이너 1677대를 수거했다.

대기 오염 상황을 측정한 결과 폭발현장 경계구역 바깥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44개 수질 관측소 가운데 33곳에서 시안화물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된 소방대원들의 시신은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톈진시 빈하이신구 정부는 관내 5개 부동산 업체가 공동으로 단체를 구성,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자들의 주택 구매와 보상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사고업체인 루이하이(瑞海) 물류회사의 책임자들을 대거 체포해 사고 경위와 인허가 과정,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