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대위회의..."주요인사 선물보다 어려운 분들위해 쓰는게 맞아"
오후엔 당 지도부와 노원구 중계동서 2000장 연탄 배달 봉사활동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8일 당의 설 선물 예산 6000~70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 기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각계의 주요 인사들에게 당 대표 이름으로 설 선물을 제공해 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보단 그 돈을 모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와 철학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예산을 전부 연탄을 구매해 기부하기로 했다. 7만 1000장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당에서는 외국 대사분들이나 국내 주요 (인사) 분들에게 설을 맞으면 작은 선물을 드려왔다"며 "많은 분들에게 드리기 때문에 액수가 굉장히 작은 액수는 아니더라"라고 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8일 당의 설 선물 예산 6000~70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 기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와 관련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이어 "7만 1000장을 (연탄 배달)하기엔 우리가 무리가 따라서 (오늘은) 2000장 정도 옮기는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탄은 겨울에도 필요하지만, 겨울엔 기부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며 "정말 연탄이 필요한 때는 지금부터 봄까지라고 한다. 저희의 작은 생각이, 저희의 작은 성의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설이 지나게 되면 정말 총선 정국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정부, 우리 당은 제복 공무원의 노고를 존중하고 그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공약에서도 저희가 그걸 잘 준비해서 설명드릴 계획이란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노인과 취약계층에 약 2000여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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