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에 입단했다.

FC서울은 8일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린가드는 K리그로 오는 외국인선수 가운데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 FC서울이 린가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FC서울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3년간 뛰었다. EPL 통산 182경기 출전해 2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도 이름을 떨쳤다. 2016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에 데뷔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으로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름값만으로는 K리그 역사상 최고 수준의 외국인선수인 린가드지만 최근 기량은 하락세다. 주전에서 밀려나자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로 옮겼지만 역시나 전성기가 지나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노팅엄에서 방출돼 새로운 팀을 찾아나선 린가드는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FC서울과 계약하며 K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FC서울 구단은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K리그의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까지 견인해 줄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며 "이번 영입 역시 FC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린가드를 영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FC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 무엇보다 FC서울이 2023시즌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사진=FC서울 SNS


FC서울은 포항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김기동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새 시즌 준비를 해왔다. 구단 측은 "린가드의 합류가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어 관련된 활동에도 최선의 준비를 다 한다는 계획"이라고 린가드 영입 효과로 전력 향상과 흥행에 두루 기대감을 나타냈다.

린가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팀을 향한 헌신, 성숙한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루빨리 K리그 무대 그 중심에 서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와 함께 올 시즌 선임된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에 큰 보탬이 되고,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계약을 마무리한 린가드는 FC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합류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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