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두 팀이 정해졌다. '개최국' 카타르와 '돌풍'의 요르단이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 카타르가 강적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요르단이 한국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답게 이번 아시안컵은 중동 팀들의 잔치가 됐다. 본선에 오른 총 24팀 가운데 중동 지역 팀들이 11개 팀으로 가장 많았다. 그래도 대회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중동의 강호 이란 외에 일본, 한국, 호주 등이 꼽혔다. 하지만 결승까지 살아남은 두 팀은 카타르와 요르단이었다.

   
▲ 카타르와 요르단이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아시아권에서 가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고(17위) 유럽파가 20명이나 대표팀에 포함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은 8강전에서 이란에 패해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 돌풍에 맥없이 쓰러졌고, 호주는 8강전에서 한국의 막판 뒷심에 밀려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중동팀들이 4강에 세 팀이나 올랐고, 결승에 오른 두 팀도 모두 중동팀들이니 이번 아시안컵은 '중동판'이 되고 말았다. 

이번까지 18회에 이르는 동안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동 팀끼리 맞붙는 것은 통산 4번째다. 6회 이란 대회 때 이란-쿠웨이트(이란 우승), 11회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 사우디아라비아-UAE(사우디 우승), 14회 동남아 4개국 공동개최 대회 때 이라크-사우디(이라크 우승), 그리고 이번 18회 대회 카타르-요르단이다. 

카타르는 앞선 17회 UAE 대회 때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자국 개최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요르단은 이전까지 4강에도 한 번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첫 4강 진출을 넘어 결승까지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일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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