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른바 '홍콩 노쇼' 이후 사흘 만에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는 출전했다. 메시의 '노쇼'에 실망감을 느꼈던 홍콩 축구팬들은 배신감까지 겹쳐 더욱 화가 치솟았다.

메시는 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인터 마이애미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약 30분을 뛰었다.

   
▲ 메시가 비셀 고베와 친선경기에 교체로 뛴 후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메시는 사흘 전 홍콩에서의 친선경기에서는 결장해 '노쇼' 논란을 키웠다. /사진=빗셀 고베 공식 SNS


이날 마이애미-고베의 친선경기는 메시의 출전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사흘 전인 지난 4일 마이애미는 홍콩에서 홍콩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메시가 출전하지 않아 큰 논란을 일으켰다. 홍콩 스타디움 4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대부분은 메시가 뛰는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비싼 티켓을 구매했고, 홍콩뿐 아니라 타 지역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축구팬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내내 벤치만 지켰고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메시뿐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즈,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메시와 함께 수아레즈는 결장했고, 부스케츠와 알바는 후반 교체로 뛰었다.

이에 관중들은 '환불' 구호를 외치며 메시 등의 '노쇼'에 격렬 항의했다. 홍콩 정부까지 성명을 내고 메시의 노쇼 사태를 성토했으며 주최측에게 정부 지원금 반납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메시가 밝힌 결장 이유는 허벅지 부상 때문이었다. 수아레즈는 발목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시즌 아시안 투어를 이어간 마이애미가 사흘 후 일본에서 고베와 친선경기를 치렀고, 메시는 교체로나마 출전했다. 수아레즈는 아예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메시와 수아레즈가 홍콩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출전하자, 홍콩 축구팬들의 분노 게이지는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인 배경 때문에 메시가 홍콩 경기를 보이콧하고 일본 경기는 뛴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귀하신 몸' 메시가 부상이 있고, 부상 악화 우려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틀이 걸린 대회도 아니고, 친선경기인데 사흘 만에 부상 우려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메시의 '선택적 노쇼'로 마이애미의 아시안 투어는 개운찮은 논란을 낳았고, '축구 신' 메시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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