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원가 상승 및 분양 실적 부진 등 작용
선제적 유동성 확보 통해 재무관리 만전 다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신세계건설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3년 실적을 공시했다. 

   
▲ 신세계건설 CI./사진=신세계건설


매출은 1조50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나 18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영업손실에 대해 공사 원가(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이자율 상승에 기인한 재무 부담 등이 영업손실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상되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해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먼저 올해 초 금융기관 회사채 프로그램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 등을 통해 약 2650억 원의 유동성을 사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상반기 만기 도래로 예상했던 약 2000억 원의 보증채무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 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 협의를 대부분 완료하여 보증 채무의 상환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 더 줄었다.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2023년 12월 기준 953%이지만 영랑호 흡수합병에 따른 자금 확충으로 한달 만에 약 60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내로 추가적인 재무 조치를 통해 부채 비율을 약 400%대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사적인 리뷰를 통해 사업 구조 및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경영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예정된 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우량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임을 알렸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신세계건설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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