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경기에 '10분간 퇴장' 제도가 도입될까. 기존 경고(옐로카드)와 퇴장(레드카드)에 일시적인 퇴장 명령을 내리는 '블루카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9일(한국시간) "10분간 임시 퇴장을 시킬 수 있는 블루카드 시범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카드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사이의 제재 조치라 할 수 있다. 경고보다는 심하고 퇴장 명령을 주기에는 애매한 상황, 즉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를 하거나 전술적인 파울을 범할 경우 선수에게 블루카드를 내밀어 10분간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 축구 경기에 기존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외에 10분간 퇴장을 시키는 '블루카드'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핸드볼,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에서는 경기 중 일시 퇴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블루카드도 2차례 누적되면 퇴장 당하고, 기존에 경고 한 장을 받은 선수가 블루카드를 받아도 역시 퇴장 당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블루카드 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BBC는 영국축구협회(FA)가 유소년 축구 등 생활 축구에서 2018-2019 시즌부터 블루카드를 시범 도입해 운영했으며 그 결과 31개 유소년 리그에서 판정 항의가 38% 줄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아 프로 경기 등에 실제 블루카드가 도입될 지는 미지수다. 판정 논란을 없애고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해 대부분 운영하고 있다. 물론 VAR 실시로 판정 논란은 많이 없어졌지만 이로 인해 장시간 경기가 중단되고 흐름이 끊겨 축구 경기 특유의 박진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블루카드까지 도입되면 축구 경기가 더 지루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

FIFA도 엘리트 축구 경기에 블루카드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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