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나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액세서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잡화·액세서리 시장까지 발을 넓혀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 액세서리·잡화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액세서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제일모직, 이랜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올해 신규 액세서리 브랜드로 '라베노바(RAVENOVA)''일모(ILMO)' 2개를 동시에 론칭했다.
 
'라베노바'는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로 대표상품은 토트백·숄더백·클러치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전략 상품으로 신개념 DIY BAG 라인인 모듈 라인(Module Line)을 구축했다. 모듈 라인은 지퍼로 연결할 수 있는 두 개의 판넬을 이용해 클러치백을 만드는 등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방을 만들 수 있다.
 
'일모'는 가방, 구두 등 피혁 제품을 중심으로 남여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는 셀렉트샵이다. '일모'30~40대의 직장인을 타깃으로 주력아이템인 가방과 신발을 각각 40%, 벨트·장갑·지갑류를 20% 비중으로 구성됐다.
 
제일모직의 '라베노바'는 지난달 31일 분당 AK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가을, 겨울 총 10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모' 역시 오는 28일께 영등포 롯데백화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가을 총 6개의 매장을 오픈, 2016년까지 25개 매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라베노바'의 중국 시장 진출을 2017년까지, '일모'의 경우 2019년까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캐주얼, 여성, 슈즈 등의 다양한 패션 SPA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는 액세서리 SPA 브랜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랜드가 이달 새롭게 선보인 액세서리 SPA 브랜드 '라템'은 목걸이, 팔찌, 반지 귀고리 등의 쥬얼리 부분에서부터 시계, 스몰백, 지갑, 파우치, 에코백, 남성잡화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총 4000여가지의 상품을 한데에 모았다.
 
'라템'은 다양한 패션 컨셉에 따라 잡화 아이템을 믹스해 착용하는 '믹스매치족'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액세서리 매장이 남성용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남성용 액세서리와 잡화아이템을 강화해 채웠다.
 
이랜드는 지난 15NC서면점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미아점에도 오픈했으며 국내 핵심 상권에 10여개의 매장을 연이어 추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랜드는 연내 중국과 아시아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LF는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브랜드를 통해 엑세서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 '헤지스 액세서리', '질스튜어트 액세서리'에서는 가방, 지갑을 비롯해 스마트폰케이스, 키홀더, 카드홀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에 여성스러운 제품들을 중심으로 선보였던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현대적인 멋을 더한 프리즘백을 출시, 제조 물량이 거의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패션기업 한섬은 지난해 선보인 잡화 브랜드 '덕케(DECKE)'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8개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열어 단독매장수를 기존 15개에서 23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편집매장을 포함하면 총 31개의 매장을 운영, 기존보다 영업망을 50% 늘리는 것이다.
 
특히 '덕케'는 지난 2월 남성고객 전용 제품군인 다양한 액세서리에 관심이 높은 20~40대 남성고객을 위해 토드백, 백팩, 클러치, 지갑,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남성고객 전용 제품군인 '아델 라인(ADEL Line)'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 액세서리 시장쪽에 관심을 두는 것은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서이다. 실제 업계에 의하면 패션시장 전반의 성장률은 4~5%로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국내 잡화 시장은 20127조원에서 201495000억원으로 2년 사이 36%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액세서리 등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자신을 위해 '작은사치'를 즐기고자 하는 니즈도 강해지고 있다""특히 내수경기가 침체돼 패션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었지만 액세서리 시장은 성장세를 보여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