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 위업을 이뤘다.

카타르는 11일 0시(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3-1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크람 아피프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으며 카타르 우승의 영웅이 됐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첫 우승했던 카타르는 안방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팀은 한국(1956·1960), 이란(1968·1972·1976, 3연패), 사우디아라비아(1984·1988), 일본(2000·2004)에 이어 카타르가 역대 5번째다.

처음 4강에 올라 준결승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던 요르단은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카타르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요르단의 공세에 다소 밀리던 카타르가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아피프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요르단도 가만있지 않았다. 맹반격으로 카타르를 괴롭혔고, 여러번 기회를 잡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요르단은 후반 2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국괴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야잔 알나이마트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카타르가 후반 28분 다시 리드를 잡은 것도 아피프의 페널티킥 골에 의해서였다. 이후 아피프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계속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얻어내 마무리 쐐기골까지 보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피프는 대회 총 8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팀 우승과 함께 MVP까지 석권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 경기 주심은 중국의 마닝 심판이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한국 선수에 경고 5장을 남발했던 마닝 주심은 이날 요르단에 4장의 경고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