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쉬워

추석을 앞두고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 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서울특별시 복지건강본부는 내달 9월부터 11월 사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가능성을 경고하며 성묘객과 등산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쉬우며 국내에서는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하여 전국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의 잠복기는 보통 10~12일 정도이며, 증상으로는 발열, 발한, 두통, 림프절 비대 등이 나타나고 구역,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도 함께 일어날 수 있다.

또 심한 경우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위의 증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이 몸 중심부에 나타나기 시작해 수일 내에 사라지면서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그러나 가피를 동반한 궤양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생겨 더욱 문제가 된다.

따라서 야외활동 전후로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 발병을 의심해 재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증'은 사람 간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다만, 사망률은 지역이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편 서울시는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해 활동하기 때문에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씻어 말리고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라"며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벌초나 등산 등 각종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