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매년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가 줄면서 국내 유아용품 판매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기저귀와 분유 등의 일반 유아용품 매출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A 대형마트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저귀 매출과 분유 매출은 각각  20%, 15%씩 역신장했다. 

B 대형마트의 경우에도 분유는 20%, 기저귀는 6%로 부진을 격었다. 영유아식과 베이비로션 등도 마찬가지다.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 패션 거래액 중  5조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작년 3~4분기에는 각각 -1.1%, -0.1%를 기록해 역신장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27조3470억원으로 8.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던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반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의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부가부,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은 25% 증가했다. 또한 펜디키즈, 지방시키즈 등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출도 10%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수입 아동 브랜드 매출이 26.7%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에서도15%나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는 유아용품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을 중심으로 버버리, 겐조, 펜디, 지방시 등의 평품 키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내 달 판교점에 몽클레르 앙팡을 열고 6월엔 베이비 디올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베이비 디올, 몽클레르 앙팡,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등 명품 아동복 브랜드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