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보 다케후사(23)가 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 연장을 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보와 계약을 2028-2029시즌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보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을 2년 연장하는 선택을 했다. 

   
▲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SNS


구보는 일찍 축구 재능을 발휘해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쳤고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 2022년 7월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다.

마요르카에서 임대로 뛸 때 동갑내기 이강인(현 파리생제르맹)과 절친이 됐고, 이후 소속팀을 달리하면서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후 구보는 기량을 본격적으로 꽃피웠다.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경기에서 9골 6도움 활약을 펼쳤고, 이번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는 19경기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려 팀의 핵심 윙어로 입지를 굳혔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적설이 나돌자마자 구보와 계약 연장을 하며 붙잡은 것은 그만큼 그의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구보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지난주 끝난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초반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했고, 일본이 8강에서 이란에 져 일찍 탈락해 큰 활약은 못했다. 와중에 구보는 대표팀보다 돈을 주는 소속팀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이란전에서 교체된 후에는 자신의 교체 타이밍이 빨랐다며 불만을 드러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 연장을 한 후 "이 팀에서 계속 성장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며 팀에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레알 소시에다드는 15일 PSG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불발돼 이강인과 구보의 절친 맞대결이 열리지 못했는데, 둘의 챔피언스리그 격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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