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 1조470억원…전년 대비 723.8% 급증
올해 수출 수주 목표 3조368억원으로 제시
이집트 FA-50·UAE 헬기 수출 예상돼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지난해 수출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올해도 해외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외에서만 3조 원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이집트에서 FA-50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도 공략하고 있다. 또 올해는 첫 헬기 수출까지 예상돼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커진 상태다.

   
▲ KAI 본사 전경./사진=KAI 제공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수출이 견인

14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해 3조819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완제기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KAI의 완제기 수출액은 1조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3.8% 급증했다. 이는 폴란드로 FA-50 12대를 납품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수주 실적 역시 목표를 달성했다. KAI는 지난해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1조2416억 원을 수주하면서 목표치(1조1669억 원)를 106.4% 초과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이뤄낸 성과다. 이외에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FA-50과 T-50 수리 부속품을 수주했다.

KAI는 올해도 해외에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KAI는 올해 완제기 수출 부문 수주 목표는 3조368억 원으로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은 지난해 수주 실적 대비 144.6% 늘어나게 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출을 확대 전략은 외형 성장이 가능하고, 수익적인 면에서도 국내 사업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5조3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 KAI의 FA-50./사진=KAI 제공


◆이집트·중앙아시아·중동서 수주 성과 기대

KAI는 올해 FA-50을 통해 이집트와 중앙아시아를 공략하고 있으며, 중동에서 첫 헬기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먼저 이집트에서는 FA-50 36기를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에 성공한 뒤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FA-50 성능에 이집트가 만족한다면 2차 계약을 통해 수출 물량이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는 대형 사업이다. 이집트에서의 수주 성과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아시아에서도 FA-50 수출이 점쳐진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군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FA-50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FA-50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첫 국산 헬기 수출도 추진 중이다. KAI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헬기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UAE는 수리온을 해상 활동용 기동헬기를 원하고 있는데 KAI는 수리온 수출을 위해 수출형 모델을 개발했다. 또 발주한 국가가 원하는 임무에 맞춰 헬기를 제작해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KAI가 예상대로 수주에 성공한다면 올해 수출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와 해외를 합치 수주 목표는 5조9147억 원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 관계자는 “올해는 헬기로 수출 기종을 전보다 다양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수출을 위해 꾸준히 성능개량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국가에서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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