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찰관이 자신의 총기로 장난을 치던 중 실탄이 발사돼 의경 1명이 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자신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던 중 실탄이 발사됐다.

박 경위의 총기에서 발사된 실탄을 맞은 박모 상경(23)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로 의경 1명이 사망했다. 당시 박모 경위는 자신의 총기로 장난을 치던 중 방아쇠를 당겨 이 같은 총기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미디어펜DB

경찰 조사에서 박 경위는 “권총 원형 탄창의 첫 칸은 비워놓고 두번째 칸은 공포탄, 셋째 칸에는 실탄을 넣어놓았다. 당연히 노리쇠가 빈칸에 맞춰져 있는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문소에서 의경들이 자신을 빼놓고 간식을 먹는다며 박 경위는 장난을 치던 중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총기 오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박 경위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