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대위..."과거 성남에 있던 이 대표 측근들 전통 있는 공당 좌우"
법카 유용 관련 "과일도 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등 4지선다형 질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15일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선 4지선다형 질문 던지며 조목 조목 비판했다. 4.10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비대위원장의 이재명 공세가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과거 경기나 성남에 있던 이 대표의 측근들이 아직도 전통 있는 공당을 좌우하고 있나"라며 "이 대표의 옥중 공천은 아닐지 몰라도 정진상씨의 '옥중 공천'처럼 돼 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학진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고,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라며 "(이 대표가 자신의) 친위 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과민반응"이라고 부인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15일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은 비상대책위원회 주재 모습./ 2024. 2. 13./사진=국민의힘


한 위원장은 문학진 전 의원 등 민주당 원로들이 이 대표의 비선 조직인 '경기도팀'의 공천 개입을 주장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뽑겠다는 분들은 우리 국민들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이 대표가 알고 정진상씨가 아는 그런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식의 공천을 보면서 '대장동 비리가 이런 식으로 일어났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제 말에 민주당 소속 많은 뜻있는 분들이 불쾌하실 순 있겠지만 공감하실 거로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하는 것 같다.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그렇게 제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행이고,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내겠다"라며 "우리는 총선 그렇게 안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답을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반론 기회를 드리고자 객관식으로 묻겠다"며 "1번 '내가 과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서 진짜 좋아하는 줄 알았느냐', 2번 '나 정도면 이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3번 과일도 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먹은 거다. 4번. 내가 먹긴 했지만 나는 내 돈으로 산 줄 알았다' 이 중에 답을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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