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기간 선수들 간 불화설로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대표팀 멤버 오현규(셀틱)가 누리꾼의 악플에 발끈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경기 전날 대표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간 몸싸움을 동반한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몇몇 어린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먼저 끝내고 탁구를 친 것이 발단이 됐다. 

주장 손흥민이 다음날 경기를 위해 자제를 하라고 쓴소리를 하자 이강인이 반발하며 멱살잡이까지 간 것으로 전해진다. 손흥민은 몸싸움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해 다음날 요르안전에 붕대를 한 채 출전했다. 당연히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한국은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하며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 오현규의 SNS에 한 누리꾼이 인신공격성 댓글을 올리자 오현규가 대댓글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사진=오현규 인스타그램 캡처


후속 보도가 쏟아지는 등 논란이 커진 가운데 대표팀의 '어린 선수'에 해당하는 오현규의 개인 SNS를 찾아가 악플을 올리는 일부 축구팬이 있었다. 이번 일과 무관하게 오현규가 새해 첫 날 팬들에게 인사로 올린 게시물에 한 누리꾼이 '탁구 재밌게 쳤니? PL(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수준 셀틱에서도 주전 못 먹는 수준이면 말이라도 잘 들어라'라는 악플을 달았다.

이에 오현규가 직접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고 대댓글을 달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다.

한편, 논란이 확대되자 이강인은 개인 SNS에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팀의 막내급 후배 선수가 주장에게 하극상 태도를 보이며 몸싸움까지 벌인 데 대해 많은 팬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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