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와 거래소가 함께 마련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거래소에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면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기업 밸류업'이 중장기적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공매도 감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또한 정 이사장은 데이터·인덱스 사업 조직을 개편해 현재 수수료 중심인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는 시장참여자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수수료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독점 이익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 내부를 향해서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와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보, 2016∼17년 증권선물위원장, 2021∼22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정 이사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14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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