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기총회서 회원 서비스 강화 등 5대 중점 사업 발표
류진 회장 “회원사와 소통·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에 매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 5대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KG모빌리티, 에코프로, 매일유업 등 새 회원사를 받은 한경협은 향후 외연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한경협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회원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사진 왼쪽부터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사진=한경협 제공


한경협은 이날 총회에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타개를 위해 2024년 중점사업으로 △법·제도 선진화 △회원 서비스 강화 △글로벌 협력 강화 △기업가정신 확산 △지속가능성장동력 확보 등 5대 주제를 선정했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경협도 경제‧산업정책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회원 서비스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특히 회원사를 위한 한경협 뉴스레터, 한경협 글로벌 브리프, ESG Bulletin, FKI 매거진 등 경제정책 동향 공유와 정보제공의 확대, 교육 서비스 혜택 강화 및 각종 행사참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경협은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도 의결했다. 새로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에는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에코프로, 매일유업 등 20개 사다. 이로써 한경협 회원사는 총 427개 사가 되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인 삼성, LG, SK, 현대차를 비롯해 포스코 등이 탈퇴하면서 회원사가 300여 개로 감소했었다.

이후 지난해 8월 당시 한경협이 산하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면서 전경련은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로는 남아 있던 4대 그룹의 회원 자격을 자연스레 한경협에 승계하는 방식으로 복귀시켰다.

당시 기관명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했다.

한경협은 이후 IT, 엔터테인먼트 등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요청해왔다. 앞으로 회원수를 6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한경협이 유치하려는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은 아직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경협은 류진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11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규모도 키울 예정이다. 

현재 한경협은 김승연(한화), 이웅열(코오롱), 신동빈(롯데), 김윤(삼양), 김준기(DB), 이장한(종근당), 박정원(두산), 조원태(한진), 허태수(GS), 조현준(효성) 등 10명의 부회장단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를 계기로 4대 그룹의 회비 납부가 재개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경협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해 사업 경과 보고와 올해 사업 예산안을 확정한다.  4대 그룹은 지난해 재가입을 결정했지만 아직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총회 이후 회비가 청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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