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최초 협약…독일, 11억원 규모 추가 군사지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2년째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각국과 안보협정 체결에 나섰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양자 안보협정을 맺은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11억3000만 유로(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모습. /사진=YTN 방송화면 촬영


여기엔 122㎜ 구경 포탄 12만발과 아이리스-티 지대공 미사일 100기, 곡사포 36문, 스카이넥스트 방공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숄츠 총리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이번 안보협정을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끔찍한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연방 공화국이 다른 국가의 안보를 위해 보장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안보 협정에 따라 독일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안보를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현대 군사 장비도 제공하기로 했다.

독일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도 안보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이뤄진 약속에 따른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된 G7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후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인 군사·경제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영국이 G7 가운데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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