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이거 우즈가 '골프 황제'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다. 10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또 '기권'하고 필드를 떠났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번 홀 티샷을 한 후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며 경기를 포기했다.

   
▲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도중 독잠 증세로 기권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우즈의 경기 포기는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전날 1라운드를 마친 후 밤새 독감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간의 열과 몸살에 탈수 증세가 있었던 우즈는 이날 2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몸 상태가 나빠져 기권을 했다.

우즈가 클럽하우스로 돌아갔을 때 구급차까지 도착해 걱정을 샀지만 증상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기권 후 약 1시간 가량 골프장에 머물다가 의전 차량을 타고 떠났다.

우즈 자신은 물론 팬들도 상당히 아쉬운 기권이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대회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발목 수술을 받고 오랜 재활을 거쳐 이번 대회를 통해 정규 투어 대회에 복귀했다. 자신이 호스트이기도 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기에 상당한 의욕을 갖고 출전했지만 대회 완주를 못하고 말았다.

우즈는 기권할 때까지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하고 있었다. 대회 첫 날 1오버파를 적어낸 우즈는 이날 2라운드에서는 첫 홀 버디를 잡았으나 4, 5번 홀 연속 보기로 1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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