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무려 9타를 줄였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 3라운드 공동 7위에서 단번에 1위로 뛰어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1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윌 잴러토리스,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렸다.

   
▲ 마쓰야마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마쓰야마는 2022년 1월 소니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PGA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특급대회로 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약 53억3000만원)나 된다.

이날 4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마쓰야마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6타나 뒤져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1∼3번 홀, 10∼12번 홀에서 두 번이나 3연속 줄버디를 하며 맹렬하게 선두권을 추격했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6번 홀(파3) 버디로 드디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쓰야마가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타수를 더 줄인 반면 캔틀레이, 잴러토리스, 리스트 등 경쟁자들은 막판 계속 타수를 까먹었다. 

마쓰야마가 대역전 우승을 한 반면 캔틀레이는 이날 1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4위(13언더파)로 떨어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안병훈이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16위(7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타를 줄여 공동 24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란히 공동 44위(이븐파)에 머물러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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