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문규 미래에셋생명 최고경영자 후보자./사진=미래에셋생명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신임 각자대표 후보로 김재식 부회장과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부문대표 황문규 상무를 추천하면서 다음달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변재상·김재식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변재상 사장의 사임에 따라 김재식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운영돼왔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통으로 알려진 황 상무를 신규 대표이사에 내정하면서 영업부문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각자대표이사 후보자로 김재식 부회장과 황문규 GA영업부문대표를 추천했다.

이번 임추위를 통해 추천된 최고경영자(CEO) 후보는 다음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내정된 황 상무는 PCA생명 출신으로 GA영업만 담당해온 영업통이다. 황 상무는 1970년생으로 1993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졸업한 후 PCA생명에서 BA 세일즈 오피스, GA Regional Sales Office 팀장을 맡았다.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이후에는 미래에셋생명 GA영업팀장, 미래에셋생명 GA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GA영업부문대표를 맡고 있다.

임추위는 황 상무 추천 이유로 “보험영업과 GA채널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영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췄다”며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부회장, 황문규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경영관리총괄을, 황문규 상무는 영업 전반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부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영업, 자산운용 등 사업부문별 전문성이 강화되고, 책임경영 체제가 구축된다는 판단 하에서다.

미래에셋생명이 GA영업부문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은 GA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은 현재 고금리와 증시 불황으로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해 얻은 수익을 계약자에게 나눠 지급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저금리와 주가 상승기에 관심이 높아진다.

또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이익에 직결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만큼 보장성보험 판매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매출을 올리기 위해 GA 채널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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