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늘고 연말 카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계빚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3분기(1878조3000억원) 보다 8조원 가량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살펴보면 4분기 말 잔액은 1768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761조7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64조3000억원으로 15조2000억원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 폭은 3분기(+17조3000억원)보다 축소됐지만, 2분기(+14조1000억원)보다는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703조9000억원으로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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