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한 달간 약 12만명이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 중 6100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 업체가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한 달간 운영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 사진=금융위원회


이용자 수는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자(13만6000명·1월 9일~2월 7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보험 계약 건수는 대환대출 건수(2만3598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수의 소비자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보험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평가와 관련해 금융위는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보험 특성상 계약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므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와 보험 가입 건수는 지속해 확대될 것"이라며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서비스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개선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가 소비자 편익 증대, 보험사 간 경쟁 촉진,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 등 효과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A플랫폼의 분석(5300여명 대상)에 따르면 이용자의 약 60%가 기존 계약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보험료를 비교·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의 78%가 기존보다 저렴하거나 상품 조건이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대형 보험사 4개사가 91%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플랫폼에서의 점유율은 50.1%로 떨어지는 등 경쟁이 촉진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금융위는 "보험사와 핀테크가 서비스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공유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 때문에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플랫폼을 통해 가입할 때 가격이 더 비싸다.

금융위는 2분기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고, 여행자보험·저축성보험·실손보험 등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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