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이어 의경 탈영까지?…"현재까지 미복귀"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경위가 권총으로 장난을 치다 오발사고로 의경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달초 다른 의경 한 명이 탈영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대관리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이어 의경 탈영까지?…"현재까지 미복귀"/연합뉴스 TV 방송 캡처

26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구파발 검문소에 배치돼 근무 중이던 최모(30) 일경이 지난달 31일에 3박4일간의 정기외박을 나간 후 복귀일시인 이달 3일 오후 6시를 지나 현재까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 일경을 고발조치하고 전국에 수배를 내린 상태. 앞서 최 일경은 2005년 10월 입대해 이듬해 4월 탈영했다가 9년 만인 올 3월 검거돼 영창 15일의 징계를 받고서 복무를 이어간 상태였다.

최 일경은 사회에 있을 당시 저지른 사기 혐의와 탈영에 따른 전투경찰대 설치법 위반(무단이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달 12일 2차 공판이 잡혀 있었다. 전투경찰대 설치법상 무단이탈은 1년 이상∼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또 25일 경찰 초급간부가 박모상경(21)을 자기만 빼고 간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실탄이 든 권총을 겨눠 장난을 치다가 실탄을 발사한 어처구니 없는 사고도 일어났다.

한쪽에서는 탈영에 따른 부대 안팎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총기사건이 일어난 만큼 부대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총기 관리가 소홀했는지 등에 대한 감찰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