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흑사병' 페스트 확산, 사망자 3명…"늘어난 원인 아직 몰라"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미국에서 페스트가 확산되면서 올해 환자가 11명, 사망자가 3명으로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는 쥐와 다람쥐, 청설모 등 설치류의 페스트균이 여기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
|
|
▲ 미국서 '흑사병' 페스트 확산, 사망자 3명…"늘어난 원인 아직 몰라" /MBC뉴스 방송 캡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미국 내 페스트 감염 사례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많다고 의사들에게 경고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2012년 미국 내 페스트 환자는 연평균 7명, 사망자는 1명 미만이었다. 올해 환자 숫자는 지난 2006년의 17건 이후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CDC의 매개체 감염 분과 소속 수의사 나탈리 크위트 박사는 "사람들을 패닉으로 이끌고 싶지는 않지만,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점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환자 발생 장소는 콜로라도주 4명, 뉴멕시코·애리조나주 각 2명, 캘리포니아·조지아·오리건주 각 1명 등이다. 감염 사례가 늘어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기에 발견된 페스트 환자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66∼93%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