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2시즌 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류현진은 12년만에 한화로 복귀해 다시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계약 후 류현진과 박찬혁 한화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류현진의 총액 170억원은 역대 KBO리그 최고액 계약이다.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이전 최고액을 뛰어넘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복귀한 선수들 가운데 김광현이 SSG 랜더스와 맺은 4년 151억원의 최고액 계약 기록도 넘어섰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연봉 지급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균 연봉만 따지면 21억2500만원이다.

'8년' 계약 기간이 주목된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계약함으로써 1987년생인 류현진은 만 44세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채우게 되면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기록(43세)을 뛰어넘게 된다. 구단은 류현진이 돌아와서 그만큼 오래 활약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8년 장기 계약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가 12년만에 복귀한 류현진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2006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시즌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하며 단번에 KBO리그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이후 7시즌동안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한화 에이스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로 활약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0시즌(2015시즌은 팔꿈치 수술로 휴식)을 빅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의 복귀로 최근 5년간 바닥권 순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당장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했으며,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마운드 전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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