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두 차례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모두 출루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 김하성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좋은 컨지션을 과시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마이크 쉴트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공언했던 대로 유격수 수비를 맡았다. 지난해 김하성은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수비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본래 포지현인 유격수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김하성이 수비 실력으로 밀어낸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보가츠는 쉴트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2루수로 옮기기로 했고, 이날 2루수(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가 1회초 수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했다. 선발 등판한 조 머스그로브가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안타 2개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물러나는 등 3명의 투수가 투입된 가운데 8실점이나 했다.

김하성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김하성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고,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좌전안타가 됐다. 이날 경기 첫 안타이자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의 시범경기 1호 안타를 김하성이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8로 뒤진 4회말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다저스의 좌완 알렉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두 차례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한 김하성은 5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첫 시범경기 출전에서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 해온 '시범'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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