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속도보다 이익 전망 상향 속도 더 빨라…견고한 시장 주도력도 '한몫'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이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올랐음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더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밤 폭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지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로 장을 끝마쳤다. 전날 종가가 674.72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11달러나 오른 셈이다. 

이날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은 전장(1조6670억달러) 대비 2720억달러(361조원) 증가한 4조939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사상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다.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를 들어 올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마감,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60.75포인트(2.96%) 급등해 1만6041.62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이다.

해외 증권사들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기존 650달러에서 85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00달러에서 925달러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엔비디아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했지만 전 세계에서 부는 AI열풍의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뒤를 이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종목군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면서 “그러나 엔비디아의 시장 주도력이 쉽게 약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가 상승 속도보다 이익 전망 상향 조정 속도가 더 빠른 덕에 비싸다는 평가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성장주의 ‘자사주 매입’ 카드는 아직 사용하지도 않은 만큼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 추세로 전환하는 건 한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 전망 기준으로 보면 엔비디아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AI 열풍 이전으로 복귀하는데만 3년이 소요될 예정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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