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켰다. 한화 팬들은 감동 또 감동이다. 한화와 계약을 한 류현진은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의 한화 스프링캠프로 출국, 한국 무대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8년 17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민하던 류현진은 장기 8년 계약과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준 한화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컴백 홈'했다.

류현진의 복귀는 2024시즌을 앞둔 KBO리그에 빅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온갖 화제가 만발하는 가운데 무엇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했던 했던 약속을 지킨 것에 한화 팬들은 무한 감동을 받고 있다.

   
▲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 했던 약속을 지키고 한화로 복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SNS 캡처


류현진과 계약 후 한화 구단은 이글스 TV를 통해 과거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날 때 한화 팬들에게 남긴 인사, 그리고 이번에 한화로 돌아와 계약하고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류현진은 11년 전 "나중에 잘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복귀 약속을 작별 인사로 한 바 있다. 그리고 스스로 말한 것처럼 '잘 돌아왔다'.

이 영상을 접한 한화 팬들은 댓글을 통해 "뭉클하고 눈물 난다", "다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적인 환영을 보내줬다.

류현진은 잘 돌아온 것 못지않게 '돌아온 에이스'로서 앞으로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류현진은 계약 바로 다음날인 23일 오전 이른 시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출국에 앞서 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메이저리그 팀에서 다년 계약 제안도 있었지만 수락하면 (계약 기간을 마쳤을 때) 거의 40세가 다 된다. 그때가 되면 건강하게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거부했다. 최대 1년 계약만 생각했다. 한화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갈 팀이 없어서 한화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젊고 건강한 몸 상태일 때 한화로 돌아와 팀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에 따라 한화와 계약을 선택했다고 밝힌 것이다. 한화 팬들은 또 한 번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는 말을 남기고 한화의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