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창당식...당대표 조혜정 정책국장 사무총장 정우창 정책국 부장
한동훈 "(민주당)이익 나눠 먹기 아닌 동료 시민 삶 나아지게 하려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3일 4.10총선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이른바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창당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비례정당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당 대표에는 조혜정 당 정책국장이,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정책국 부장이 임명됐다. 비례정당 대표를 당직자 출신이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창당식을 열었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자리했다. 

당 대표에 임명된 조 전 국장은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봄이 오면 국민의 삶이 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대표(오른쪽 세번째)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3/사진=연합뉴스


조 전 국장은 당 비전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수호하는 정당 △소외계층·사회적약자와 함께 가는 정당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정당 △정치개혁을 이루는 정당을 제시했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정우창 국민의미래 사무총장은 “강령, 당헌을 준수하고 대표를 보좌해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대야당 의회폭거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이 당직자 출신을 당대표에 선임한 이유는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의 전처를 밟지 않겠다는 의도다. 당시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이 대표를 맡아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했지만 내홍 끝에 한 달 만에 퇴진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하게 될 한동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는 국민의미래를 통해 국민의힘 이름으로 제시해도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 엄선해 국민께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외부 영향도 없을 것이고 단 한 명도 제가 아는 사람을 밀어 넣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라도 사심 있는 생각으로 들어온다면 제가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에 대해선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창당을 발표할 때 사진을 보니 면면이 끔찍하고 화려하다"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그런 식으로 이익 나눠 먹기가 아니라 동료 시민의 삶이 나아지게 하겠다는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국회 문을 열어주고 그 문을 통해 들어오려는 면면이 소위 반대한민국 세력"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함께 승리해서 이 퇴행적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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