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분 10조원 중 5조원가량은 손해가 날 것으로 본다’고 23일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분 10조원 중 5조원가량은 손해가 날 것으로 본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작년 10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 중인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가 약 10조원 정도인데 반 정도인 5조원은 부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추세에 따라 다르지만 반 정도 손해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금 금융감독원에서 1차 조사를 한 번 나갔고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것과 병행해 민원이 많이 제출되기 때문에 민원 사항에 대해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종합적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배상 문제뿐 아니라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까지 한꺼번에 불안해지면 정상적인 것까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라며 "심리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늦어진) 그런 것은 맞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언론에서 보도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PF사업 중 부실한 경우는 알게 모르게 정리되고 있고, 이번에 태영과 관련해서도 부동산PF의 여러 제도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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