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5월 금리 인하 개시 의견…7월 이후로 보는 시각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하면서 이제는 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에는 모두 동의하면서도 개시 시점 등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한국음행이 기준 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하면서 이제는 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에 이은 9회 연속 동결 조치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에 초점을 맞췄다. 물가가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 연준이 오는 3월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만큼은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5월로 예상했다. 이때를 시작으로 8, 11월 세 차례에 걸쳐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나증권은 7월을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5월까지는 금리가 동결되고 빨라도 7월께 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3·4분기 이후로 보는 보수적 시각도 있다. KB증권도 상반기 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금리 인하 시점을 3·4분기 이후로 판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은 아마 미국 금리 인하 이후 상황을 우선 지켜볼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들어서야 금리 인하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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