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천' 논쟁 발발…분열 가속에 200석 대망론 아득
수습보다 '방관' 매 순간 부재한 이재명 통합 리더십 탓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오는 4·10 총선에서 ‘200석 대망론’을 언급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곤궁에 처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사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하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탓이다. 이에 비명계의 탈당이 발생하는 등 분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밀실 공천과 사천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가 주로 비명계 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공천 학살’ 의혹이 확산되는 중이다.

더불어 23일까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선거구 심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비명계 의 경우 현역 컷오프는 물론, 다수의 선거구에서 경선으로 분류됐다. 반면 친명계는 단수 공천 또는 전략 공천으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본선에 올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들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고, 평가 기준도 당규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불공정 공천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비명계를 배제하려 한다는 의혹에 힘이 실린 탓이다.

실제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의원은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은 것에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개인의 방탄과 치졸한 복수만을 바라보며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재명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를)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고 주장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평가 하위 20% 대상자로 지목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설 의원까지 탈당을 거론하자 민주당에는 ‘분열 필패’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0석 대망론을 거론했던 것과 달리 오는 총선 과반 사수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펼치며 대망론이 무색한 모습이다. 정권 심판론이 부상했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하는 원인에는 이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꼽힌다. 

이 대표는 그간 구속영장 청구, 중앙 당사 압수수색,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등 위기의 순간마다 리더십 부재를 보였다. 특히 상황 수습보다 방관하며 개딸 등 강성 팬덤으로 내부 불만을 진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내부 통합과 단결을 대신해 돌파와 강행을 택한 것이다. 이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공정 공천을 요구하는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더불어 의원들의 공천 반발에 ‘0점 발언’을 하며 사천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에 내홍 수습에 나선 당 2인자 홍익표 원내대표와 충돌하는 양상이 포착돼 이 대표의 통합 리더십 부재로 오는 총선 ‘분열 필패’의 과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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