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물가상승률 각각 2.1%, 2.6% 제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작년 11월 전망과 같지만, 수출과 내수간 차별화는 당초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성장 전망경로 상에는 주요국의 성장 및 물가흐름, 퉁화긴축 완화 시기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작년 11월 전망과 같지만, 수출과 내수간 차별화는 당초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 2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지난 4분기중에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설비투자 등 내수가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수출이 IT‧대(對)미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수 부진을 완충하면서 전기 대비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내수 회복은 더디겠으나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경제와 AI 관련 IT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며 향후 기계 실질소득 개선에 힘입어 회복되겠으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부진 흐름이 이어지면서 회복 모멘텀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됐다.

향후 민간소비는 임금상승 및 물가둔화의 영향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개선됨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의 개선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중 민간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8%보다 낮은 1.6%이며, 내년에는 2.3%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첨단공정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겠다. 올해중 설비투자는 지난해(0.5%)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 4.2% 증가한 후 내년에도 3.7%의 양호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위축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작년 4분기중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기착공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됨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그동안의 신규착공 위축 영향과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기간 부진한 모습이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올해중 2.6%, 감소한 후 내년에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미약한 내수압력 등으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0.1%포인트)하는 2.2%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불확실성 증대와 환율상승 등으로 지난 전망 수준에 부합하는 2.6%를 나타낼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520억 달러로 당초 전망(490억 달러)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과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5만 명으로 당초 예상(24만 명)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며, 실업률은 2.9%로 전년(2.7%)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