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 중인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역시 생존경쟁 중인 최지만(뉴욕 메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얻어냈다.

박효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다저스전에 교체 출전, 1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을 했다. 

   
▲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효준(왼쪽). 시범경기에서 박효준은 2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사진=오클랜드 애슬레틱스 SNS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박효준은 6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이어 7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돌아왔다. 다저스 불펜 투수 엘라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한 박효준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진루타로 3루까지 갔던 박효준은 상대 폭투로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하나 올렸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첫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박효준은 두 경기 연속 안타로 활약을 이어갔다.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박효준은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으나 이후 빅리그에 안착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옮겨다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빅리그 복귀 의지를 꺾지 않은 박효준은 이번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클랜드는 이날 다저스에 2-4로 졌다. 오클랜드가 얻어낸 2점은 박효준의 타점과 득점으로 뽑아낸 것이었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과 시범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 시범경기에 나선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아쉽게 2루수 쪽 병살타를 쳤다. 3루주자가 득점했으나 최지만의 타점은 아니었다. 3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말 3루수 땅볼을 친 뒤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가 대주자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525경기 출전 경력의 최지만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팀을 옮겨다니며 제대로 활약을 못하는 바람에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도 메이저리그 팀들의 콜을 받지 못했다. 이번 달 들어서야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하며 둥지를 찾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메츠는 이날 휴스턴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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