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도에 수분양자들 불안감 증폭
반도건설, 부채비율 100% 이하 계속 유지
경희궁 유보라, 서울 사대문 내 저렴한 단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공사의 부도로 아파트 공사가 멈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혹시나 자신이 청약당첨된 아파트 건설사가 무너질까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적으로 튼튼한 반도건설이 서울 사대문 내에 아파트를 분양해 주목을 받고 있다. 

   
▲ 반도건설 CI./사진=반도건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전년 대비 219건 증가한 총 581건이다. 이는 2005년 629건 이후 가장 많은 폐업 숫자다. 

이에 따른 공사 중단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신일건설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면서 서울 서초구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던 공사가 멈춰졌다. 최근 광주광역시 내에서는 한국건설이 짓는 사업장 2곳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중도금 무이자 단지였으나 한국건설이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건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건설사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낮기로 유명하다. 2020년 45.7%, 2021년 52.2%, 2022년 61.7%로 3년간 100% 이하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2022년 기준 1959억 원으로 전년 2860억 원에서 901억 원 감소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자료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도 자유롭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반도건설에 대해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외하고 연대보증, 자금보충 등의 신용보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PF우발채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반도건설이 시공한 경희궁 유보라 투시도./사진=반도건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이 시공한 경희궁 유보라가 다음달 4일부터 분양을 시작해 주목이 쏠린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선보이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 동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43㎡ 총 199가구,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로 구성됐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59㎡ 42가구 △전용 84㎡A 3가구 △전용 84㎡B 50가구 △전용 84㎡C 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희궁 유보라는 평당 분양가가 3930만 원으로 최고가 기준 59㎡ 10억4875만 원, 84㎡ 13억4875만 원이다. 주변 시세대비 5억 원 가량 낮은 데다 서울 사대문 안에 이 정도로 저렴한 단지는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광화문, 여의도 등과 가까워 현재 우울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반도건설이 짓는만큼 시공사 부도로 인한 공사중단 같은 사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성이 높은 단지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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