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전망
영업이익도 방산 수출 증가로 최대실적 경신 예상
루마니아 3월 수주 예상…폴란드·라트비아·영국도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쓴 가운데 방산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도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 납품이 예상되는 만큼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 수주 성과까지 올리면서 안정적인 일감 확보도 예상된다. 올해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수주 낭보가 들릴 것으로 기대된다. 라트비아와 영국 등에서도 수출에 나서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올해 매출 11조 넘어설 것으로 예상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9조3697억 원, 영업이익 70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76%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실적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상 방산 부문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상 방산 부문에서는 매출 4조1338억 원. 영업이익 572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1.8%, 172.3% 증가했다. 

전체 실적에서 지상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22년 매출에서 지상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3%였는데 지난해에는 44.1%로 12.8%p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55.8%에서 지난해 81.2%로 25.4%p 대폭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지상 방산 부문에서 꾸준히 수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60문, 다연장로켓 천무 30대 이상을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 외에도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으로 K9 자주포 납품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11조2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영업이익 역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수출이 내수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수출 수익률이 내수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해 방산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출은 최소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폴란드·루미니아서 수주 성과 예상…“수출 문의 이어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도 유럽에서 방산 수주 성과가 예상된다. 올해 가장 수주가 유력한 곳은 폴란드와 루마니아다. 

먼저 폴란드와는 지난 2022년 기본계약과 1차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K9 자주포 308문, 다연장로켓 천무 70대가 남아있다. 그동안 금융지원 문제로 인해 협상이 늦어졌지만 자본금을 25조 원까지 늘리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유력해 2차 계약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수은법 개정안 처리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에도 K9 자주포 수출이 유력하다.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데 올해 3월까지는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규모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통해 라트비아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며, 영국에도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호주 수출에 성공한 레드백 장갑차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폴란드와는 현지생산을 놓고 협상 등이 필요한데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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