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안타를 치고 볼넷을 얻어냈다. 3경기 연속 멀티 훌루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으나 시범경기 첫 아웃도 당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하루씩 휴식해가며 출전하고 있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고, 하루 쉬고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두 경기 다 두 차례씩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한 후 교체됐다.

   
▲ 김하성이 시범경기 출전 3경기 연속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그리고 다시 하루를 쉬고 이날 클리블랜드전에 선발로 나섰다. 두번째 타석까지는 앞선 두 경기와 똑 같았다.

샌디에이고가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난조로 1회초 4실점해 0-4로 뒤진 2회말 1사 후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클리블랜드 선발로 등판한 벤 라이블리였다. 라이블리는 2019~202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투수이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라이블리와 상대해본 경험도 있었다. 2019~2020시즌 김하성은 라이블리를 상대로 8타수 1안타 3사사구(2볼넷 1사구)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라이블리의 4구째를 받아쳐 유격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보냈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볼이 글러브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강했다. 볼이 옆으로 흐르면서 김하성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좌완 앤서니 고스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후속 안타와 볼넷으로 3루까지 갔으나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이 이닝에서 샌디에이고는 만루 찬스를 엮은 뒤 제이콥 마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은 두번째 타석까지는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전 경기처럼 이 상태에서 교체됐다면 시범경기 100% 출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5회말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아웃을 당했다. 샌디에이고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 2-4로 따라붙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5번째 투수 앤서니 반다를 맞아 3연속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범경기 3번째 출전, 7타석 만에 첫 아웃을 당하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한 김하성은 6회초 수비 들면서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물러났다.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으로 돌아간 김하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맡은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3회초 2루수 잰더 보가츠와 병살 플레이를 합작하는 등 세 차례 자신 쪽으로 온 타구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결국 4-7로 클리블랜드에 패했다. 이번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성적은 1승 4패다. 샌디에이고의 신입 이적생 고우석은 이날도 등판하지 않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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